우리가 먼저! Do Dream_㈜에프알티로보틱스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기술 개발로
ESG경영 실현

㈜에프알티로보틱스 장재호 대표

㈜에프알티로보틱스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모듈형 작업 맞춤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한 기업이다. 2023년 주력제품인 ‘스텝업’이 혁신제품으로 선정되며 공신력을 획득, 이후 산림청과 소방청을 중심으로 계약이 이뤄지는 한편 복지·돌봄 관련 기관과의 수요 상담도 늘어나는 등 판로가 확대되고 있다. ㈜에프알티로보틱스는 2024년 4월 월드IT쇼(WIS 2024)에서 웨어러블 로봇 ‘4세대 스텝업’으로 WIS 혁신상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Inno Story

혁신조달제도 통해 초기 시장 진입

“혁신제품으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좀 힘들었죠. 기술의 우수성을 실제와 동일한 수준으로 문서화하고 평가 지표에 맞춰 표현하는 부분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특히 초기 단계에서 행정적 절차와 제도 운영 방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보니 제출서류 준비나 실증기관 연계 과정에서 다소 혼선이 있었습니다.”

장재호 대표는 실증과 심사 과정에서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어, 제품 상용화 일정과의 조율이 쉽지 않았던 점도 도전 과제였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하지만 스텝업이 혁신제품으로 지정된 이후 제품에 대한 기술력과 안전성에 대해 보다 객관적인 신뢰도가 생기다보니 공공기관과의 신뢰 관계가 명확히 달라지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공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공공기관 실증사업, 전시회, 홍보 기회 등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민간 시장에서도 ‘정부 인증 제품’이라는 타이틀이 긍정적인 인식의 변화를 불러오더라고요.”

실질적으로 산림청 및 소방청을 중심으로 납품 계약이 이어졌고, 이후 복지·돌봄 관련 기관과의 수요 상담도 늘어나는 등 판로 확대에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 장 대표의 설명이다. 장 대표는 궁극적으로 공공조달을 통해 초기 시장 진입이 가능해졌고, 민간 확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이며 약간의 아쉬운 점도 꼬집었다.

“혁신제품으로 지정된 후 공공기관과의 연계 구매까지 연결되는 체계는 아직 미비하다고 느꼈습니다. 지정만으로는 판로 확보가 자동화되지 않잖아요. 일정 기간 동안 매칭이나 우선구매 대상기관에 대한 연계 지원이 강화된다면 기업 입장에서는 더욱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또한 정량 평가 외에 사용자 체감 기반의 정성 평가 항목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최초 모듈형 작업 맞춤 웨어러블 로봇 개발

㈜에프알티로보틱스는 산업 근로자를 위한 근력증강 로봇 '스텝업 시리즈'와 국방·소방용 '하이퍼 시리즈'를 생산하는 국내 대표 웨어러블 로봇기업이다. 2023년 혁신제품으로 선정된 ‘스텝업’은 자세 교정과 근력 보조를 통해 반복 작업으로 인한 피로도를 줄여주는 제품이다. 직렬탄성구동기(SEA)를 허리에 부착해 사람의 근력을 지탱하고 보조해주기 때문에 근피로도를 40% 가량 낮출 수 있다. 인간과 로봇 상호 협력을 통해 작동하는 외골격 형태로 제작돼 착용시에도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가능하다. 작업자의 허리와 다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효과적으로 줄여주기 때문에 물류, 제조, 건설 등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는 작업이 많은 산업 분야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다. 제품설명을 해달라는 말에 장 대표의 입에서 막힘없이 설명이 나온다. 제품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묻어난다.

“사용자의 의도를 인식하고 파악하는 예측기술과 하이브리드 액추에이터를 적용했기 때문에 무거운 무게를 절감시켜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장시간 반복적이고 무거운 무게를 지는 활동을 할 경우 근피로도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5세대(5G) 이동통신을 활용해 작업 환경 및 작업자 상태를 실시간 관리할 수 있는 실시간 모니터링 기능을 장착했습니다. 로봇에 탑재된 안전 센서를 통해 작업장 산소포화도와 가연성 가스 등을 인지할 수 있어 작업 환경을 최적화할 수도 있고요.”

장 대표는 이 제품으로 소방청, 산림청, 서울시 등 다양한 공공기관 및 민간 산업군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엔 제품을 화재진압이나 산악구조, 중량물 작업 등 소방 현장에 특화된 장비로 발전시키는 개발 작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소방관 안전 문제 해결에 이바지하기 위해서다. ㈜에프알티로보틱스는 2024년 12월 순직 소방관 자녀에게 학비를 지원한 데 이어 앞으로도 수익 일부를 순직 소방관 자녀를 위한 프로그램 후원금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장 대표의 삶의 철학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스텝업은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모듈형 작업 맞춤 웨어러블 로봇입니다. 최근 산업계 트렌드인 ESG 경영과 고령화에 부합하는 매우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할 수 있죠”

㈜에프알티로보틱스는 현재 고령자(농업·어업 종사자), 여성 근로자(요양·간호 분야), 일반인도 사용할 수 있는 더욱 가볍고 편리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로봇 사업화 통해 사회에 기여

“10년 전까지만 해도 웨어러블 로봇 시장은 연구·개발 초기 단계였습니다. 주로 군사 및 의료 실험용에 국한되었죠. 당시에는 기술적 제약과 높은 비용으로 상용화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당시 저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로봇그룹 수석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었기 때문에 웨어러블 로봇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연구원으로 근무하며 로봇을 개발한 경험을 공공영역에서 사업화하여 근로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는 열망이 컸습니다.”

하지만 연구소에만 있어서는 웨어러블 로봇을 상용화할 수 없다고 생각한 장재호 대표는 동료 연구원들과 힘을 모아 2015년 ㈜에프알티로보틱스를 창업하고, 2021년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을 퇴사할 때까지 겸직을 감수하며 웨어러블 로봇 개발과 상용화를 위해 매진했다. 사업화에 성공해 부가가치와 고용을 창출하며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는 사명감은 조금씩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현재 에프알티로보틱스의 기술력은 여러 방면에서 인정받고 있다.

2022년 우수 디자인상 국무총리상 금상, ‘월드 IT쇼 2024’ 과학기술부 장관상인 혁신상을 수상하는 한편 2024년 월드IT쇼(WIS 2024)에서 웨어러블 로봇 ‘4세대 스텝업’으로 WIS 혁신상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

“저희 직원들이 ‘사람과 로봇이 함께하는 안전한 일터’를 향한 비전을 가지고 끊임없이 연구개발을 한 결과입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적용되어, 최종 사용자인 근로자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기술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웨어러블 로봇 시장 규모는 올해 24억 달러(약 3조 3,662억 원) 수준에서 2033년 136억 달러(약 19조 726억 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제조업 외에도 산업, 의료, 물류 등에서 상용화가 활발히 진행되며 시장 수요와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AI, 센서, 배터리 기술 발전에 힘입어 향후 수조 원대 시장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이에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들도 앞다투어 웨어러블 로봇 상용화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선진국에서도 고령화에 따른 인력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근로자를 위한 웨어러블 로봇의 해외시장 수요는 미국, 유럽, 오세아니아 등 많은 곳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여 미주시장은 소방, 국방의 용도로 유럽시장은 요양, 농업의 용도로 판매할 계획입니다.”

에프알티로보틱스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해외 현지법인 설립도 추진하고 있지만, 현재는 주로 유통업체를 통한 판매 네트워크 구축에 힘쓰고 있다. 이와 동시에 여러 해외 유명 전시회 참가를 통해 기업 및 제품 홍보도 병행하고 있다.

국내시장을 향한 에프알티로보틱스의 계획도 촘촘하다. 단기적으로는 올해 5세대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군을 구축하는데 전력질주할 예정이다. 노인층과 여성 노동자까지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전하면서도 체형에 맞게 적용할 수 있는 ‘스텝업 네오(StepUp NEO)’도 개발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현장 근로자들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고 축적할 수 있는 기업 특성을 살려, 작업 지능을 탑재한 휴머노이드 로봇 AI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또한 내후년을 목표로 IPO를 준비하는 중이다.

“에프알티로보틱스는 인간과 로봇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꿈꿉니다. 우리는 로봇이 단순히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능력을 확장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스텝업은 단순한 기계가 아닌, 인간의 동반자로서 노동의 부담을 덜고 안전을 보장하며, 누구나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합니다. 점진적으로 친환경 소재와 에너지 효율적인 기술을 도입하여 지속 가능한 로봇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Tech Talk

‘정부 인증 제품’ 타이틀 긍정적 효과

장재호 대표는 스텝업이 혁신제품으로 지정된 이후 제품에 대한 기술력과 안전성에 대해 보다 객관적인 신뢰도가 생기다보니 공공기관과의 신뢰 관계가 명확히 달라지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공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공공기관 실증사업, 전시회, 홍보 기회 등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민간 시장에서도 ‘정부 인증 제품’이라는 타이틀이 긍정적인 인식의 변화를 불러오더라고요.”

실질적으로 산림청 및 소방청을 중심으로 납품 계약이 이어졌고, 이후 복지·돌봄 관련 기관과의 수요 상담도 늘어나는 등 판로 확대에 도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