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먼저! Do Dream_혁신제품 공공조달 경진대회 대상 -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공익성·효율성,
일석이조 혁신제품
공공이 선도하는
중소기업 생태계

문기봉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고장난명(孤掌難鳴),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 뜻이다. 고용을 늘리고 기업을 육성하며 경기를 부양하는 정부 정책을 설명하는데, 이보다 적절한 표현이 없다. 아무리 정부가 아이디어를 짜내고 민관 협조를 구해 시행에 나서도, 현장에서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 실효를 거두기 힘들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은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우수한 혁신제품을 발굴하고 과감한 구매를 통해 공익성과 효율성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2022년 9억 원에서 2023년 38억 원으로 늘어난 실적이 이를 증명한다. 공단의 노력은 지난 9월27일 조달의 날을 맞아 조달청이 주관한 ‘2024년 혁신제품 공공조달 경진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함으로써 결실을 맺었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은 지방공기업으로서 정부 시책을 적극적으로 현장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수한 혁신제품을 발굴하고 시장에 진입시키는 것이 곧 강소기업을 육성하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구매에 있어서는 꼼꼼하게 성능을 따지고 높은 효율성을 보이는 제품을 우선 선택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에게 봉사하고 지방재정을 튼튼히 하는 공기업 본연의 역할도 준수하기 때문입니다. 공익성과 효율성의 균형을 지켜간 노력을 펼쳐 혁신제품의 만족도를 널리 알린 효과까지 거두게 됐습니다.”

꼼꼼하게 만족도 높은 제품을 엄선해 구매하고도 성과 실적이 우수한 수요기업, 신성장조달 정책이 지향하는 이상적 모델을 구축한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문기봉 이사장의 자부심이 만만치 않은 이유다.

주민 만족도를 높이는 혁신제품

1988년 한국도로공사에 입사해 평생 ‘공공의 길’을 걸어온 문 이사장은 지난 2022년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대구에서 나고 자란 것은 물론 일과 삶의 터전까지 일궈낸 ‘뼛속 깊이 대구사람’ 문 이사장은 대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대구환경공단과 대구시설공단, 전국 최초로 기능이 서로 다른 두 공단을 통합해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 설립된 뒤 초대 이사장에 취임한 것은 그의 오랜 경험을 녹여낼 절호의 기회나 다름없었다. 대구 시민들의 환경과 생활복지 부문을 관장하는 새로운 직장에서 그는 주민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방법을 고민했다. 도로, 가로등, 공원, 주차장, 공연 전시공간, 체육시설 등 주민들의 삶이 공단에서 관리하는 영역에서 이뤄지고 있었다. 혁신의 방법을 고민하던 그의 눈에 조달청이 지정하는 ‘혁신제품’이 들어왔다.

“이사장에 취임하자마자 경영혁신에 들어갔습니다. 공단의 통합은 경영혁신을 통해 공단의 자체 성장도 꾀하고 주민 만족도를 다각적으로 개선하는 주문이었기 때문입니다. ‘시민을 위한 공공서비스 개선’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습니다. 조달청이 지정하는 혁신제품은 공단의 목표에 적합한 대상이었죠.”

문 이사장의 지휘 아래 공단은 ‘혁신조달 발굴위원회’를 구성하고, 자체적으로 혁신제품 목표를 부여해 실적을 매월 모니터링했다. 혁신제품 시범구매사업에 참여하는 한편, 기술개발제품 Test-Bed를 제공하는 등 기업과 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혁신제품 구매 활성화 노력을 펼쳐 나갔다.

“혁신제품은 기업과 정부의 노력이 집약된 만큼 기존 제품들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어 그만큼 만족도가 높습니다.”

부서 간의 소통으로 고정관념 타파

문 이사장의 의지가 충분하다고 해도 현장에서 곧장 일사분란하게 적용될 수는 없었다. 새로운 제품의 성능에 의문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순서였다. 수질 등 법적 배출기준 준수와 시민이 상시 이용하는 공공시설의 안정적인 운영이 최우선 되어야 하는 만큼 혁신제품 구매에 대해 현장에서는 난감해하는 분위기였다. 첫 번째 걸림돌을 해소하기 위해 공단은 부서간의 소통 노력을 기울였다.

“전담부서와 실무부서 간의 적극적인 소통이 선입견을 해소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혁신제품 구매에 한계가 있는 것도 장애요인이었습니다. 하지만 한번 성능에 대한 확신이 생기자 분위기가 바뀌었어요. 필요는 수요를 만들고 구매를 촉진하는 촉매제입니다. 현장에서 필요성을 느껴야 추가 수요가 발생하는 법입니다.”

공단은 전사적인 노력을 통해 노면청소차, 복합세정탈취기, LED등기구 등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혁신제품들을 잇달아 발굴했고, 그 결과 혁신제품 구매액은 2022년 9억 2천만원에서 2023년에는 38억 1천7백만 원으로 늘었다. 4배 이상 증가한 공단의 혁신제품 구매실적은 단순한 정부 시책 부응에 그친 것이 아니었다. 혁신제품 구매 및 현장 적용을 통해 주민 만족도가 상승한 것은 물론 공단의 청렴도 제고에도 기여하는 효과를 거뒀다. 조달청이 지정하고 인증한 혁신제품의 명분은, 성능만 확보된다면 어느 구매 경로보다 더 투명하고 공정한 구매방식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혁신제품은 기업과 정부의 노력이 집약된 만큼 기존 제품들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어 그만큼 만족도가 높습니다. 향후에도 공단은 하수 슬러지 수집기 등 구매 가능한 혁신제품을 꾸준히 발굴하여 중소기업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는 한편, 주민 만족도 개선과 투명하고 청렴한 구매 시스템을 정착시켜 나갈 예정입니다.”

지역 중소기업과의 상생 노력 지속

문 이사장은 혁신제품 지정제도에 대한 향후 기대도 드러냈다.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제품이 개발될 수 있도록 기업을 위한 지원이 더 확대되고, 공단 입장에서도 구매절차나 실적 등록절차 등이 더 간소화되어 직원들이 더욱 편하게 혁신제품을 구매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게 그의 바람이다. 혁신제품 지정제도가 중소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도입 취지를 깊이 이해한 공단답게 지역 중소기업들을 위한 상생 노력도 돋보인다. 공단에서는 대구시에서 운영중인 ‘지역제품 공공구매 온라인 플랫폼’에 참여해 지역제품 구매 활성화를 꾀하고 있으며, 지역업체 우선 공사 계약을 실시함으로써 지역 내 관련 산업 경기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공단 운영시설을 TEST-BED로 제공하여 다양한 기업이 시스템 구현과 검증을 통해 기술 개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기도 하다. 개발된 기술은 곧바로 현장에 적용된다. 이미 소각시설에 기업과 공동 연구 개발한 고효율 보일러 급수펌프를 설치했고, 수영장에는 스마트 구명조끼 개발 테스트 베드를 제공했다. 또 하수처리시설 내에는 IoT 기반 하수관망 계측기기 테스트베드를 제공해 실시간으로 수량 및 수질을 모니터링하는 계측시스템 실증 운영에도 지역내 기업들을 참여시켰다. 이처럼 다양한 혁신 노력을 기울인 공단은 경영실적에서도 우수한 성적표를 자랑한다.

“저희 공단의 주요 경영실적을 3가지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첫째, ‘통합공단 혁신성과 창출’입니다. 두 공단의 기존 역량을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고 그 결과 올해 지방공공기관 발전 유공 대통령 표창을 받았습니다.”

그가 설명하는 두 번째 실적은 시민들을 위한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시설 관리’다. 미국 환경자원학회(ERA) 주관 국제 숙련도 평가 최우수 분석기관 인증을 받았으며, 공공하수도 관리대행 성과 평가에서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세 번째 실적은 ‘수요자중심의 공공서비스 제고’다. 민간 위탁 체육시설 15개소 통합관리를 통한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는 한편, 명복공원 화장회차 확대로 유족 불편을 해소하는 등 공공서비스 개선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했다.

“중장기적으로 공단은 안전, 도전, 혁신, 책임, 소통을 핵심 가치로 삼아 ‘공공서비스 혁신으로 시민 삶의 중심이 되는 허브 공기업’이 되어 대구의 미래 50년을 위해 지속적으로 공공서비스를 혁신해 나가겠습니다.”

“필요는 수요를 만들고 구매를 촉진하는 촉매제입니다. 현장에서 필요성을 느껴야 추가 수요가 발생하는 법입니다.”

변화와 혁신, 나눔과 소통의 조직문화

최근 공단의 가장 중요한 화두는 ‘안전’이다. 공단의 업무 특성상 현장이 중심이 되어 운영되고 있고, 시민의 공공시설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 요구가 높아진 상황이라 평소 임직원들에게 안전을 최우선으로 강조하고 있다. 직원 자질 향상을 위해 자기 계발을 독려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조직을 변화시키는 힘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성장과 자기실현이 곧 조직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비전 실현을 견인하기 때문이죠. 직원들 간의 두터운 신뢰가 바탕이 되는 건강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항상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 노력을 기울입니다.“

문 이사장 취임 이후 공단은 변화와 혁신, 그리고 나눔과 소통의 조직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역사회 공헌을 위한 활약도 눈부시다. 지난 2023년 1월 임직원 자원봉사활동을 위한 ‘더이음봉사단’을 출범시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내 공모를 통해 선정된 명칭 ‘더이음봉사단’은 자원봉사활동으로 통합된 조직 구성원을 잇고, 지역사회와 공단을 잇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도농상생을 위한 농촌마을 일손 돕기 및 지역 특산물 공동구매, 공단이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정기 단체헌혈 및 재능기부 활동, 지역아동센터 리모델링, 삼계탕 봉사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낙후지역 재생을 위해 남구 대명동 일대 골목길에 벽화거리를 조성하고 가로등을 설치하여 지역 주민들을 위한 힐링공간을 제공한 바 있으며, 쪽방촌 주민을 위한 동절기 물품 나눔, 연탄 봉사로 대구의 연말은 훈훈해진다. 자체 플리마켓을 개최해 재난재해 구호 성금 모금을 하는 등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공단의 전방위적인 노력에 감탄이 멈추지 않는다.